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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 현대적 고립과 생존, 긴장감과 현실적 공포, 디지털시대의 생존방식

by 스앙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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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2020)*는 한국형 좀비 스릴러 영호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감염 사태 속에서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 단절과 고립, 생존 본능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좀비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작품이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연기가 돋보이며, 폐쇄된 공간에서의 생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현대적 고립과 생존 – 아파트에 갇힌 개인의 사투

영화 #살아있다(2020)는 기존 좀비 영화들과 달리, 주인공이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 갇힌 채 생존을 모색하는 점에서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물리적 생존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립이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주인공 준우(유아인)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순간 집에 홀로 남겨진다. 그의 가족들은 외출한 상태였고, 그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존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스마트폰, 인터넷, TV 뉴스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네트워크가 끊기고 그는 점점 더 외부 세계와 단절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에 의존하는 개인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고립될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초반부에서 준우는 냉장고의 식량과 아파트에 남은 자원을 활용하며 버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고 체력이 떨어진다. 또한, 바깥세상의 좀비들이 점점 아파트 내부까지 침입하며 생존의 위협은 더욱 커진다. 그는 처음에는 구조 요청을 위해 SNS에 글을 올리거나 드론을 이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물리적 생존 능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살아있다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생존이 단순히 좀비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점점 희미해지는 인간성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준우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고립과 생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좀비 장르와 한국적 감성 – 긴장감과 현실적 공포의 조화

좀비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지만, #살아있다는 한국적 감성을 가미하여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영화는 부산행처럼 좀비 액션을 강조하기보다는,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와 심리적 긴장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영화 속 좀비들은 기존 좀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빠르고 공격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특정한 소리에 반응하거나 특정 행동 패턴을 보이는 등 세부적인 설정이 추가되었다. 준우가 TV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인간의 목소리나 생활 소음을 감지하고 몰려드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준우가 생존을 위해 더욱 조심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며,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포감을 전달한다.

감정적인 요소 또한 한국적 감성이 반영된 부분이다. 준우가 처음에는 자신의 생존만을 생각하다가, 이후 같은 아파트에 고립된 유빈(박신혜)과 협력하며 인간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생존 영화 이상의 감동을 준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지만,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위기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탐구하며,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감정적인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를 가미한다.

결과적으로, #살아있다는 좀비 장르의 익숙한 공식을 따르면서도, 한국적 배경과 현실적인 공포 요소를 가미하여 독창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액션보다는 생존과 심리적 긴장감에 초점을 맞추며,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공감 가는 감성을 전달한다.

영화의 한장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단절 – 디지털 시대의 생존 방식

#살아있다는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이 개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 초반부에서 준우는 스마트폰, 인터넷,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지털 세계와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점점 더 절망에 빠진다. 이는 현대인이 온라인에 의존하는 현실을 반영하며, 디지털 단절이 주는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영화 초반, 준우는 SNS에 ‘살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구조를 기다린다. 그는 TV 뉴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좀비 사태에 대한 정보를 얻고, 드론을 이용해 주변을 탐색하는 등 디지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이 끊기고, 배터리가 소진되면서 그는 점점 더 외부와 단절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서 정보가 단절될 때 개인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준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프라인 방식의 생존 기술을 익히게 된다. 처음에는 배달 음식을 찾아 연명하지만, 결국에는 직접 물을 구하고 식량을 절약하며 생존 전략을 세운다. 또한, 유빈과 만나면서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무전기 사용, 신호 보내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이 필수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아날로그적인 방식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준우는 결국 SNS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데 성공하고, 마지막 순간 구조 헬기가 그의 신호를 포착하면서 생존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단절될 때 개인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경고하면서도, 궁극적으로 기술이 생존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살아있다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를 탐구하는 영화다. 스마트폰과 SNS가 필수적인 시대에 우리는 기술에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사라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